마음이 괴롭고 사는게 괴롭습니다

33세 남성입니다
어릴적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이혼하시고

할머니,할아버지밑에서 누나와함께 컷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평생동안 막노동을하셨고
할아버지께서는 리어카를 끌고다니시며 폐품을팔아
저와 누나를 키우셨습니다

날이갈수록 아버지의 알콜중독은 심해지셨고
누나는 그런아버지때문에 어머니가 계시는곳으로 떠낫고

저는 알콜중독자인 아버지와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살았습니다

집안형편이 어려워져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손에잡히는데로 일을하다가 군대를다녀왔고
전역한뒤로 집안 생계를 꾸려 나가야했기에
계속일만했습니다

심신이 지쳐
어머니와 누나에게 도움을 받고자했으나
도무지 연락이 닿을길이 없었습니다

스무살 중반이 되던해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여전히 매일 술만드셨고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뒤로 할머니의 치매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셨습니다

마음기댈곳하나 없었기에 저도 술에 의존하기 시작하였고
서른살이 되어서 알콜의존증 진단을받고
정신과병원에 입원하게되었습니다

날이갈수록 아버지에대한 원망이커지고
아버지와 다투는일이 허다했습니다
결국 아버지와 연을끊고 병원생활을한지가 3년이
다되어갈때쯤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사실을
뒤늦게알았습니다

제가 어렸을때부터 할머니손에 자라왔기때문에
저에겐 어머니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할머니의 부고를 저에게 알리지도
않으셨습니다.. 그것은 저에게 엄청난 분노로 돌아왔습니다

우연히 어머니와 누나의 소식을 알게되었는데
어머니는 병이 깊으셔서 병원에 입원하고계신상태였고
누나는 결혼해서 자식까시 셋을 낳았더군요

지금도 저는 연고지하나없어 갈곳이없습니다
아버지께 갈수도없고 어머니와 누나를 만나지도 못합니다

연락할 가족도,친구하나없이 병원에서 지내고있습니다
어쩌다 제인생이 여기까지 왔나싶습니다
하루하루가 괴롭습니다
갈곳이 없다는게 너무나 괴롭습니다

눈만뜨면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생각에
너무가슴이 미어집니다
잠이드는시간이 유일한 행복인것같습니다

저는앞으로 어찌살아야할까요.. 혼자인게 너무나외롭고
무섭습니다..


☑️최고의 답변☑️

글쓴이님의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먼저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잘 버텨주신 글쓴이님에게 박수쳐드리고 싶어요!

또, 앞으로의 살 날을 걱정하고 대비하고자 하는 마음이 멋집니다.

정신적으로 지칠때는 몸을 움직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매일 꾸준한 운동을 통해 마음과 몸을 건강하게 하시길 추천드려요.

비록 원가족(아빠,엄마,누나)과 함께 지내는 삶이 어렵겠지만,

결혼을 통한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삶도 가능합니다.

(연애, 결혼을 위해선 글쓴이님의 삶이 건강하면 더 좋겠죠?ㅎㅎ)

병원진료를 통한 약물처방, 심리상담 등을 꾸준히 하시며 도움받으세요.

글쓴이님이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신다면 훨씬 멋진 삶이 다가올겁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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