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돌아가신 아빠

2년 전에 아빠가 집에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저는 그 날 그 모습을 봐버렸고요
사실 그 땐 너무 충격이어서 눈물도 안 나왔었는데, 장례식장이 끝나고 집에 온 뒤로 아빠의 빈자리가 너무 커서 펑펑 울었어요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믿었는데… 저는 생각보다 의지가 약한 사람이었나 봐요.

결국 작년에 자퇴를 했어요.
그래서 올해 검정고시를 봤는데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빠 생각해서라도 내가 자퇴를 하면 안 됐었는데, 난 앞으로 뭐해먹고 살지? 남들 다 학교 다닐 때 혼자 집에 있는 내 모습은 아빠가 기대한 미래가 아니었을 텐데…

원래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시간이 지나도 낫기 힘든가요
이렇게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아프고 죄책감이 드는 건가요
제 의지로 이겨나가야 할 부분인 거겠죠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갑자기 울컥해서 쓴 글이라 말이 두서없는 점 죄송합니다


☑️최고의 답변☑️

정말 힘든 상황을 겪고 계셨군요. 아빠를 잃은 슬픔과 그로 인한 아픔, 그리고 더불어 자퇴와 미래에 대한 걱정까지 겹쳐서 더욱 어려운 상황일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말 고독하고 무력해지기도 하지만, 그런 감정들은 자연스러운 것이에요. 아빠가 돌아가셔서 느끼는 죄책감과 아픔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치유될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이 쉬운 과정은 아니겠지요. 자기 자신을 용서하고 또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결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퇴를 한 것이 지나친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은 어려운 시기일 수 있겠지만, 미래에 다시 일어서서 더 나은 길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또한, 아빠가 원하는 미래와 현재의 상황이 달라도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에요. 아빠는 항상 당신을 위해 가장 좋은 미래를 바랐을 것이고, 당신이 그를 기억하고 그를 위해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이에요.

의지가 약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일 수 있지만, 그런 감정들을 이겨내고 나아가는 것도 하나의 성장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에 대한 자비와 이해심을 가져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혹시 주변에 이야기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 혹은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함께 이겨내는 과정이 힘들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여정이 되길 바랍니다. 함께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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