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싸움 갈등

엄마랑 싸우면 옛날 상처가 떠올라 너무 힘들어요 제가 어릴때 집안 상황이 안좋았고 아빠도 성격이 다혈질이라 부부싸움을 많이했어요. 제가 어릴때 부부싸움하던 모습까지 생생하고요.
아빠의 다혈질적인 성격을 엄청 싫어하지만 동시에 제가 아빠를 너무 많이 닮았어요. 그래서 엄마가 더 힘들어합니다. 저랑 싸울때 저에게 아빠를 투영해서 봐요. 지긋지긋하다 질린다 너네 아빠랑 똑같다 등 저도 제 성격은 고쳐야 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밖에서는 다혈질이 아닙니다. 집이랑 밖에서 똑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집안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유독 화가 많이나요. 어릴때 엄마아빠한테 받았던 상처가 계속 떠오릅니다. 싸운 후 시간이 지나면 어릴때 상처를 기억 안하고 살지만 엄마와의 갈등이 반복되면 진짜 너무 힘들어요. 살고싶지 않을 정도로요. 나이는 20대인데 여전히 제 마음에는 4,5살 미취학 아동이 사는 기분이에요. 엄마가 모성애가 강해 엄청난 관심을 쏟았는데 그 관심을 통해 많은 상처도 받았습니다. 이제 진짜 너무 지긋지긋해요. 제일 힘든건 엄마에 대한 모순적인 제 마음이에요. 엄마를 정말 좋아하는데 동시에 답답하고 싫어요. 엄마가 이해되고 불쌍한데 어릴때부터 상처를 받으면서 자라온 제가 더 불쌍해요. 엄마가 살아온 삶, 제가 살아온 삶 모두를 적을 수도 없고 객관적으로 보면 엄마의 삶이 더 힘들었을거라 생각할 수도 있을거 같아요. 하지만 저 진짜 너무 힘들어요. 하루 종일 기분이 안좋고 무슨정신으로 살아가는지도 모르겠어요. 나만 이렇게 상처가 많은 건지 다른사람들도 부모님에 대한 상처가 많은건지 제가 세상을 너무 예민하게 살아가고 있는건지 별별 생각이 다드네요… 친구한테 말하기도 싫고 하소연 할곳이 없어서 이렇게라도 적어봐요.


☑️최고의 답변☑️

질문자님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네요 ㅜㅜ

근데 다들 말을 안한다뿐이지 어릴때 엄마아빠의 이런 갈등으로 인해서

상처받은 사람들 꽤나 많더라구요 ㅠㅠ

차라리 겉으로 난 상처는 약발라서 치료하면 된다지만 ,

마음의 상처는 치유가 어렵죠..

그래도 이제 성인이고 하니까, 시간 날때마다 혼자든 친구들이랑이든 조용히

여행다니시면서 다른 분야에 관심을 둬보도록 하는게 좋을거같아요!

뭔가 다른 취미생활이나 여행다니다보면 차차 잊혀지게 될거에요~

제가 드릴 수 있는 얘긴 이정도 뿐이지만 얼른 질문자님이 견뎌내시면 좋겠어요

마음이 너무 힘들거같아서요 ㅠ 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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