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중학교 2학년 여자입니다. 저희 가족구성원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하셔서) 아빠 , 저 남동생입니다. 아빠는 교통사고로 1급 장애셔요 몸도 불편한데 술을 너무 좋아하십니다.집에서 매일 마시는데 하루에 소주 10병은 기본으로 마셔요 술에 취하면 저를 못 괴롭혀서 안달이에요.. 제가 학교다녀오면 집안일을 해야하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힘들다고 얘기했더니 싫으면 엄마한테 가라고 하거나 상처되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심지어 때리고 욕합니다. 자기 성질 알면 긁지말래요; 남동생도 저를 싫어해서 둘이서 저를 갈굽니다; 집에 오면 숨도 안쉬어져요 근데 그렇다고 엄마한테 가기는 싫어요.. 앞으로 아빠랑 어떻게 살까요? 제가 예민하고 성격이 이상한걸까요..


☑️최고의 답변☑️

질문자님은 예민하지도 않고, 성격이 이상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질문자님 보호자인 아버님이 나쁜 어른인 거죠.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받아야할 사춘기 시절인데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그래도 어린 나이에 집안일도 하고 대견하네요:)

아버님은 알코올 중독증세를 보이시는 것 같아요.

정말 진지하게 얘기 나눠보고 치료 받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남동생도 1~2살 어릴 것 같은데, 아버님의 행동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따라한다거나

정말 철없을 나이라서 질문자님을 이해 못하고 싫어하는 것으로 보여요.

만약 아버님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인다면

정말 힘들겠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아득바득 버티고 절연하는 게

질문자님한테 제일 좋을 거예요.

나한테 부정적인 영향만 끼치는 관계를 붙잡아봤자

달라지는 것도 없고,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니까요..

정말 정말 힘들더라도 버티고, 성인이 되자마자 독립할 수 있게

돈이든 공부든 뭐든 해보세요.

아 그리고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지역아동센터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 가서 상담 받아보세요! (공부, 밥 전부 지원해준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세상에 나쁜 어른만 있는 것 같아 보여도 좋은 어른도 분명히 있으니

질문자님에게 잔인한 말일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 힘들더라도 조금만 버티고 힘내요.

(저도 학생때 참 힘들었고 성인될 때까지 아득바득 버텨서 독립했는데

예전 저를 보는 것 같아서 답변 달았습니다 ㅎ,,)

힘들면 언제든 와서 댓글 달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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