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친이 없는 것 같아요

요즘들어 크게 느끼는데 서로 정말 편하고 친하다 자부할 수 있을만한 친구가 없어요...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적어도 한 명 이상의 깊이있게 교류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때 인간관계에 있어 힘든 일을 겪고나서 사람들한테 마음도 잘 못 열고 안그래도 열기 힘든편인데ㅜㅜ 더 심해졌어요.. 물론 지금은 잘 극복해서 그때처럼 힘들진 않은데 그래도 상처나 기억이 남아있다 보니 사람들한테 마음을 열기가 어려워요 제가 먼저 마음의 벽을 높이 쌓는달까..? 근데 이 마음의 벽이 절대 의식적인 게 아니고 저도 모르게 치고있어요 그리고 사회성도 많이 떨어지고 안그래도 내성적인 성격.. 더 심해졌달까? 그래서 뭔가 친구랑도 대화할 때조차 가끔 현타가 와요 음.. 뭐랄까 진심을 다할만한 친구가 없는 느낌? 그러다 보니 그런 친구들이랑 있을 때 지치고 겉치레만 하는 느낌이라 너무 생각이 많아져요ㅠ 예전엔 정말 가족만큼 편하고 행복했던 친구 관계가 많았는데 지금은 가족도 친구도 그냥 사람대사람으로 진심을 나누는 관계가 없어요ㅠㅠ 그래서 의지할 사람이 그나마 가족? 근데 그 관계조차 제 성에 안 차요.. 관계에 있어 많은 관계 필요도 없고 깊이를 중시하는 사람으로서 그 깊이가 너무 얕아서 괴로워요.. 전 속으로 사람들이랑 더 깊이 교류하고 싶은데 제 마음만큼 저 자신도, 상대도 안 따라주는 것 같아 힘드네요.. 저는 매사에 진심이고 진심, 관계 이 모두 엄청엄청 중요시한데 둘 다 문제가 있으니 일상 전체가 알차고 행복함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사람으로 행복함을 많이 느끼고 사람 정말 좋아했어요 혼자있는 것도 싫어했고.. 근데 지금은 혼자가 너무 편하고 사람이랑 있으면 오히려 불편해요ㅠㅠㅠ 진짜 사는 게 사는 게 아닙니다..ㅠ 사람 대하긴 힘들고 피하면서도 여전히 사람은 고픈.. 참 아이러니하죠? 저도 무척 혼란스럽네요.. 제 현재 학교생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랑 지금 친한 친구들은 그냥 학교에서 만나고 같은 반이니까 같이 있는 것 같고 작년에 친했던 3친구는 자기들끼리 같이 게임하고 자주 연락하더라구요 이게 친하다고 하는 게 맞는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연락은 매일 하니.. 무튼 제가 원래 가족 아님 누구한테나 속얘기도 잘 안 하고 뭐 힘든 얘기 이런 거 잘 안 털어놔요 그래서 그런가? 감정 교류도 쉽지 않은 느낌이에요 또 저는 표현에 미숙한데 이젠 저를 더 꽁꽁 숨겨서 표현 조차 엄청 줄고, 말수도, 표정 조차 무표정이 디폴트예요 그래도 요즘은 가끔 미친척하고 친구들이나 가족한테 살갑게 대하고 먼저 다가가서 예전만큼 매일은 이니어도 가끔 정말 행복해요
문제는 학교만 가면 절친이 없어서 많이 외로워요.. 고3이고 지금 뭐 이런걸 따져 할 수도 있는데 저는 저와 일상에 이 영항이 너무 크네요.. 사람이 감정을 배제하고 살 순 없잖아요? 외로움과 우울 무기력에 한동안 쌓여있어 사소한 거라도 제대로 실행도 안 하려고 하고 그냥 폐인 마냥 사는둥마는둥 게으르게 산게 엊그제 까지만 해도 그랬어요 그래도 멘탈은 나름 센 편이라 힘들어도 회복도 스스로 금방 하고 혼자서 지내보는 게 또 나쁘지만은 않더라구요? 예전엔 혼자 있는 게 두려웠는데 이젠 혼자서도 익숙하고 잘 해낼 믿음이 생겼거든요
무튼 반에서 그나마 친한 친구도 아까 말한 3명 중 한 명인데 걔는 저한텐 안 오고 그 나머지 두 명을 엄청 좋아라해서 걔네한테만 가더라구요 다른 반인데도.. 저한텐 왜 잘 안 올까요? 제가 말은 잘 들어줘서 좋다고도 하고 제가 정말 편하대요 근데도 말과 행동이 달라서 정말 혼란스럽거든요? 왜그럴까 계속 생각해도 내가 반응이 크지 않아서? 말이 많이 없어서? 차분하고 잔잔해서 재미없어서? 라고 저를 계속 돌아봤는데 도저히 그 친구 마음은 알 길이 없으니.. 물어보는 것도 웃기고 그랬는데 지금은 저한테 문제를 찾고 그러기보단 그 친구들이 더 잘맞고 재밌으려니 하고 있어요 단순한 저한텐 이런 복잡한 생각들이 벅차고 참 정신이 이상해지는 줄 알았어요.. 그 친구가 유독 저를 헷갈리게 하고 들었다놨다 한달까? 저만의 느낌일 수도 있지만 이게 한 두번이어야지 제가 학교 안 가는 날이면 그 셋이서나 다른 친구들이랑 정말 사소한 것부터해서 뭐 '내꺼들♥' 이지ㄹ하면서 스토리 올리는데ㅋㅋㅋㅋ 그냥 웃기거든요? 이것말고도 다 일일이 말하면 길어지는데 약간 묘한 그 느낌이 있어요 이래서 여고는 싫었는데ㅋㅋ 의도가 빤히 보이는 게 역겹네요 제가 친한 애가 없으니 지가 뭐라도 된것 마냥 나 아니면 쟨 같이 있을만한 애 없겠지? 이런 생각 갖고 일부러 행동하는 면을 많이 봤거든요? 하.. 제가 이런애랑 있는 게 미련한거죠 그냥 그래서 저도 대하는둥마는둥 그러고 있어요 저한테 소중한 사람 아니면 에너지 쓸데없이 안 쓰려구요 조금씩 멀어지고 있고,.
그래서 전 반에 친한 애가 없어서 누가 말 걸어주지 않는 이상 죽은 듯이 조용히 있긴 하거든요 이젠 수시도 끝나고 정시반은 따로 있어 대부분의 친구들이 반에 있을텐데 또 혼자 외롭게 지낼 생각하니 학교 가고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네요 예전엔 저한테 다가오는 친구들도 많았는데ㅠㅜ 혼자있으니까 아예 다가오는 애도 없네요 제가 다가오기 어렵게 생기긴 했어요 마냥 바라고 혼자 서운해하는 게 참 웃기네요ㅋㅋㅋ 근데 또 막상 다가가자니 딱 보면 친해지고 싶은 애가 없어요 고등학교 와서 느꼈지만 괜찮은 애가 많이 없다고 느꼈거든요..
제 얘기가 구구절절 길었네요.. 결론은 얼마 남지 않은 내년이면 대학생인데.. 학기초 중요할텐데 잘 사귈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앞으로 저 어쩌면 좋을까요?ㅠㅠ


☑️최고의 답변☑️

긴 말 안하고 재밌는 거 하나만 알려드릴게요.

관계는 애지중지 할 수록 이루어지기 힘듭니다

첫번 째 이유는 관계가 혼자 하는게 아닌 두 명 이상이 하는 것이라 그렇구요.

그렇기에 내 맘대로 되는 관계가 없죠.

상대방이 내 맘대로 됐으면 좋겠는 마음이 이루어지지 않는거죠

상대방을 내 맘대로 하지 않는다구요?

상대방이 더 챙겨줬으면

날 더 좋아해줬으면

이런 것도 그런 내 맘대로의 욕심에 포함이 되는거죠.

그 무의식이 본인의 자존감을 알게 모르게 갉아먹는거죠

나만 노력하는 거 같은 그 비참한 감정이요.

본인을 더 알아보고

본인을 더 챙기고

본인의 삶을 더 살아보세요.

작성자님이 한 번 생각해보세요.

작성자님이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 사람들 중에

그 사람들이 본인 보고 잘 사귀자고 제발 친하게 지내달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나요?

그저 멋있고 괜찮아 보여서 그런거죠.

본인도 멋있고 괜찮아 보이면 됩니다.

그럴려면 자기 삶에 집중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돼야죠.

지금 해야할 것만 신경써도

관계에 대한 걱정이 한시름 놓아질거에요.

힘들 때마다 해야할 것에 집중해보세요 어렵겠지만요.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 사람들은 다 그래요

걱정마요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많아보여도

심리적으로 먼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삶은 혼자사는거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상대방에게 적정한 거리와 바운더리를 정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공생할 수 있죠

상대방이 너무 가까이 오거나

내가 맘이 너무 앞서 가까이 가게되면

그 관계는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시긴데 항상 힘내시고

좋은 사람 잘 사귈 수 있을만큼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라는 걸 꼭 기억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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