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 방금 썸남 질문했던 사람입니당...!!

그 인스타 스토리 염탐한 것은 반성할 일이 아닙니다. 궁금하면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그 친구한테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질문자님이 사서 점수 깎이는 일이에요. 그 친구가 이미 알고있다고 하면, 그러면 그럴수록 더 가만히 계셔야합니다. 아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질문자님이 그나마 쿨해보이는 유일한 길이에요. 그리고 한국에 썸이라는 괴상한 말이 있는데 썸은 애초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거에요. 썸은 깨질 수 없습니다. 왜냐면 썸은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로지 썸탄다고 생각하는 그 개인의 뇌피셜일 뿐이기 때문이에요. 깨진다는 것은 최소한 사귀는 사이에나 가능한거에요. 썸은 다시 강조드리지만 그 어떤 관계도 아닙니다. 서로 상대방에게 설렘을 느끼기만 해도 이미 그게 썸이에요. 아무런 의미 없다는겁니다. 서로 상대방에게 설렘을 느낀다는 것을 양쪽이 전부 확인했더라도 그 사이에서 무슨 다른 사람과의 일이 벌어져도 하등의 문제삼을 일이 없다는거에요. 썸이 아니라 사귀는 사이라도 다른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서 헤어지자라고 얘기해도 그것을 나쁘다고 할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사귀는 것이든 결혼이든 그 사람이 내것이 되는 게 아니고요. 헤어지는 것이 배신을 의미하지 않는데 썸 상태에서 너무 심하게 몰입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 심한 몰입이 가져온 참사가 바로 '지나친 집착' 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독립적이셔야해요. 예를들면 사귀는 사이라 칩시다. 남자친구가 아주 친하게 지내는 이성친구와 둘이 술을 마셔요. 이걸로 잔소리 하면 그 연애는 망합니다. 썸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천박한 단어냐면, 남사친 여사친 수준의 천박하고 몰상식한 단어에요. 그냥 친구입니다. 친구 둘이 술을 마시는 게 도대체 무슨 문제인가요? 이성이란 이유로 의심하고 믿지 못할 것이면 최소한의 믿음도 없는건데 그러면 사귀지를 말아야죠. 그리고 유럽의 선진국의 경우에는 연인사이에도 만나는 날이 아니면 하루에 톡 한두개 합니다. 자기전에 잠깐 통화를 하죠. 그리고 그 하루에 한두개 톡이 좋은 하루 보내 보고싶다 or 내일 만날까? 정도입니다. 용건 없으면 연인사이에도 연락에 집착 안해요. 근데 3일도 아니고 한국사람들은 자기 연인이 3시간만 연락이 안 되면 싸우는 경우가 많아요. 이러면 정말 최악으로 헤어집니다. 그리고 안 헤어지더라도 최악으로 건강하지 못한 만남으로 이어지고 만약 결혼까지 간다면 그냥 헬게이트 열리는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독립심이 최고로 중요해요. 나와 함께 있을 때도 절대로 구속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자유롭다 느끼게 해줘야 하고 나와 떨어져 있더라도 외롭지 않게 해줘야 하는 것이 연인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그러려면 역설적이게도 연락을 아주 많이하면 안 되어요. 오히려 더 상대방을 지치고 외롭게합니다. 또 반대로는 나와 함께 있을 때는 반드시 외롭지 않고 함께한다는 느낌이 들어야하고 나랑 떨어져 있을 때도 당연히 자유롭다고 느껴야합니다. 이것을 갖춘 사람을 '연애할 준비가 된 사람' 이라고 하는거에요. 썸이니 남사친이니 여사친이니 이런 단어 쓰는 순간 관계 망가져요. 그만하세요. 믿음으로 관계를 하지 않으면 시작부터 어긋납니다. 그리고 시작이 아주 좋아도 나빠질 수 있는 게 연애에요. 그런데 시작부터 삐걱거린다? 최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그런 친구가 아닌 것 같아요. 즉, 해결할 열쇠는 질문자님이 쥐고있다는 겁니다. 썸을 걱정하실 하등의 이유가 없어요 질문자님이 지금 그런 행동만 멈추셔도 사귀게 될겁니다. 그 친구가 안 그러면 그정도로 호의를 베풀 이유가 없어요. 그 친구가 질문자님이 그렇게 하시는데도 여전히 관계를 끊어내지 않는 것을 보면 예컨데 질문자님이 상당한 미인이신가봅니다. 질문자님이 좋아하시는 남자친구가 좋은 친구같아요 그러니 질문자님 또한 질문자님의 아름다운 외모에 걸맞는 우아한 행동을 하시길 바랄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염탐이니 뭐니 하셔도 됩니다. 그게 잘못됐다는 아주 쓸데없고 손해만 보는 발언을 안 하시는 게 중요해요. 그냥 염탐 계속 하시고 말씀만 하지 마세요 그걸 그 친구에게. 가만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