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은 고민

5년 전 제가 10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전 엄마랑 언니 둘이랑 할머니 할아버지랑 살고있어요. 아빠는 혼자 살다보니까 경제적으로도 여유있게 살는것 같은데 엄마는 저희 세자매 키우느라 돈이 여기저기서 빠져서 솔직히 가난해요. 부모님 같이살때는 그래도 잘 살았던것같아요. 아빠보다 엄마가 좋긴한데 아빠도 저희 많이 아끼고 사랑해주셔요 근데 화를 내실때 무서워요. 어릴때부터 혼나고 자라서 아빠가 조금만 투덜거리셔도 무서워요. 세달에 한번씩 아빠만나는데 그때마다 잘해주시고 아빠랑 같이 살고싶으면 언제든지 말 하라고하셨어요. 진심으로 하는말이었어요. 같이 살고싶으면 말 하라는말 자주 하셨어요 저 아빠집에서 살고싶어요. 제가 살는 집은 너무 낡앗고 벌레도 많고 좁아요. 엄마랑 아빠한테 말 할 용기가 없어요. 엄마가 배신당한 느낌일것같아서 말하기 무서워요. 엄마가 저희 위해서 많은노력하시고 어디 놀러가려고도 많이하셨어요. 그래서 더 미안해요. 제가 가고싶다고 했는데 거절당하면 쪽팔리잖아요 그래서 거절당할까봐 말 못하겠구요…. 근데 저 진짜 좋은집에서살고싶어요


☑️최고의 답변☑️

너무..힘드실것같아요 저도 비슷한 나이인데 그런 복잡한 심리들이 이해가 가네요 일단 좋은집에서 좀더 여유롭게 살고 싶은건 확실하니까 먼저 아버지 분과 만날 때 가볍게 같이 산다는 얘기를 꺼내서 반응을 살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버지 분께서 진심으로 하신 말씀이라면 어머니께 말씀을 드려야겠죠 근데 어머니께서 정말 마음이 아프실 것같아요 혼란스러우실텐데 이런말 하기 죄송하지만 어머니께서도 부족한환경이라 많이 미안해하시고 노력하시는 것 같은데 경제적인 요인으로 자식이 떠난다는게.. 큰 상처일 거라는 걸 꼭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렇게 된 것에 작성자님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봐요 어머니꼐 어떻게 말할지 정말 중요할텐데 일단 작성자님이 부모님 두 분 다 사랑하고 특히 어머니가 지금까지 이렇게 고생해오면서 가족을 지켜오신 거 안다, 나도 엄마를 정말 사랑하고 항상 고맙고 미안하고 가장 소중한 사람인데 그것과는 별개로 내 미래를 위해서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환경에서 지내고 싶다, 엄마가 이게 엄마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큰 상처가 될 것 같아서 고민 많이했다 하지만 나는 ~~이런 꿈이 있고 내가 성인이 돼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공부든 무엇이든)내가 지금 해야 되는 걸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이런식으로 천천히 길게 대화를 나눠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어린 학생일뿐인데 이런 고민을 해야된다는게 저라면 참 원망스러울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두 분다 작성자님을 사랑하신다면 여유있는 곳에서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꼭, 잘 해결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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