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 극복하는 방법이요...제발..

저랑 남자친구는 현재 171일째 사귀고 있습니다 제가 먼저 좋아해서 주변에 친한 한두명한테만 말하고 조용히 있었어요 그리고 친한친구들이랑 제 남자친구 저 이렇게 놀러갔을 때 확신했죠..아 내가 확실히 얘를 좋아하는구나..하고요 아직도 기억해요 2023년 4월18일..제가 그날 저녁에 우리반에 좋아하는 아이가 생겼다..라고 선디엠을 했어요 그러자 남자친구가 누구?하고 물었죠 전 한참을 뜸들이다..너 라고 보냈어요 진짜 그순간 심장이 어어엄청 빠르게 뛰더라고요..그땐 차일까 두려운 마음도 있어서 거절할거면 빨리 거절해..(ㅋㅋㅋㅋ)이랬죠 그러니까 남자친구가 왜 거절할거라고 생각해? 이렇게 답변이 온 순간 전 정말 울었어요....고백을 받아봤으면 받아봤지..제가 고백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거든요..그만큼 좋아하기도 했다는 거고..아무튼 그렇게 사귀게 되고 처음엔 비밀연애로 하려 했어요..ㅎ근데 하도 붙어다니다 보니까 애들도 슬슬 눈치 채다가 지금은 반애들 전체+담임쌤+몇몇 교과 쌤들만 알아요
근데...제가 좀 소심한 성격이라(극극극그극 l..)복도에서 스킨십을 하게 되면 좀 조심스러워지거든요...아무튼 그래서 맘편헤 스킨십을 못 하니까 남친한테 미안한거에요..남친은 그런거 신경 안 쓰는데 저만 그러니까..그래서 같은반이니까 점심시간엔 붙어있었어요 친구들이 “야ㅑ 애정행각 좀 자제해라..”이럴정도로..그렇게 잘 사귀고 있었는데..제가 교회를 다녀서 여름 수련회를 서울 교회로 가요..가면 휴대폰도 못 쓰고 3박4일을 지내야 하는데..문제는ㅋㅋㅋㅋ100일이랑 겹쳤다는거죠..전 정말 겹칠거라고 상상도 못했어요..뒤늦게 알고 말해주니..예상대로 좀 실망하더라구요..전 정말정말 진짜 미안햇어요..100일도 그렇게 혼자 보내게 하고 제가 나빴죠..인정해요
그리고 또 문제가 고등학교 입학하고 여자애들 말고도 친해진 남자애들이 좀 있었어요 방송부에 합격하고 나니까 저희반 남자애들 말고도 다른반 애들과 친해졌구요..남자친구가 질투가 많아서 저한테도 말을 했어요 질투 많으니까 질투유발 이런거 하지말라고..전 당연히 질투 유발은 안했죠 근데 남자친구 눈에는 다른반 남학생들과 놀고 대화하는게 싫었나봐요 그래서 그일로 좀 싸웠고(제가 잘못한일인거 알아요)지금 현재 인스타 카톡 전화번호등 남친과 아빠 담임쌤 빼고는 다 차단했어요.근데 지금 남친이..권태기가 온것 같아요..남들 다 권태기 왔다 결국 못 극복하고 헤어졌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땐..그럴수 있지..했는데 막상 저희한테 닥치니까 너무 무서웠어요..남자친구가 지금 저한테 감정이 안 들고 제 행동도 초창기랑 달라져서 힘들다 이랬는데..그말을 듣자마자(디엠으로 말하고 있었어요)정말 눈물부터 나더라고요..나는 처음 사귈 때부터 지금까지 단한번도 너가 싫어졌던적이 없는데..나는 지금도 너가 너무 좋은데..너랑 사귀고 나서 이미 내 일상에는 너로 가득 차있는데..라고 보내며 울었어요..전 걔랑 남남이 되는게 너무 무서워요..손 잡을 때도 좋고 안아도 좋고 다 좋은데 헤어지면 친구로 지내기도 어색해지잖아요..전 그렇게 지내기 싫거든요.....
제가 그래서 그럼 내가 스킨십 하면 막 짜증나고 싫어? 했더니 그런건 아니야 라고 하는데..전 정말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어차피 고딩 때 사귀면 결혼 못 한다 이래도 전 남자친구가 너무 좋아요 정말로...제가 정말 울면서 헤어지잔 말만 하지 말아달라..한번만 다시 생각 해주면 안될까..하며 부탁했어요..그랬더니 그래 알았어 라고 왔는데....권태기 극복하는 방법이 없을까요..진짜 간절해요...


☑️최고의 답변☑️

일단 너무 울지 마세요. 너무 자주 울고 매달리는 것도 질려요.

100일 못 챙긴 거, 그거 서운하게 만든 건 맞는데 그렇게 죄책감까지 느낄 일은 아니었어요. 바람을 피웠거나 그런 심한 일을 한 게 아닌데 너무 지나치게 미안해하고 너무 심하게 수그리고 들어가면 노골적으로 말해서 찌질해 보이고 멋없고 보기 싫어요.

연애를 시작하면 이성 친구와 거리를 두는 건 맞아요. 나쁘게 대하란 게 아니라 굳이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는 거죠. 이에 대해 사과하고 거리 뒀으면 그 정도로 됐어요. 이미 할 거 다 했는데 거기서 더 쩔쩔매고 그러면 매력도 없고, 그냥 징징대는 거 같아서 듣기 싫어요.

미안하다는 말보다 고맙다는 말을 더 자주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일단 데이트를 잡을 수 있으면 데이트 약속을 잡아요. 그러고 질문자님이 데이트코스 다 짜고, 한두 번은 질문자님이 돈 다 내요. 맨날 그러진 마요. 질문자님이 진짜 한 달에 100만 원씩 용돈 받는 수준 아니면 그것도 부담돼요.

같이 돈 내는 데이트를 할 때는 돈 덜 쓰는 걸로 데이트코스를 잡아요. 왜냐, 그만큼 자주 만날 수 있도록 만드는 거죠.

길게 데이트하는 날도 있고, 짧게 데이트하는 날도 있고.

피씨방이나 만화방, 보드게임카페 이런 데서 노는 데이트도 있고, 공원 산책을 하고 군것질거리만 간단히 먹고 헤어지는 데이트도 있고요.

그리고 조금씩 변화를 줘요.

어느 날은 포니테일로 머리 묶고, 어느 날은 당고머리를 하고, 어느 날은 풀고 고데기만 하고 나가고.

어느 날은 짧은 치마, 어느 날은 긴 치마, 어느 날은 바지.

스킨십은 어느 정도 어떻게 해요?

평소에 연인분이 먼저 해 줬다면 이번엔 질문자님이 먼저 해요.

손잡고 깍지 끼고, 맨날은 아니어도 어쩌다 한 번은 밖에서 포옹도 하고, 꽉 껴안고 올려다보기도 하고, 뒤에서 껴안기도 하고.

웃는 얼굴도 자주 보여 줘요.

너무 맨날 미안하다고 눈치 보고 그러면 사람이 초라해 보이고 그래서 찌질해 보여서 정 떨어져요.

기분 좋자고 만나서 데이트하는 건데 내 눈치 보면서 제대로 웃지도 않고 그러면 그것도 싫어요.

물론 미안해할 땐 미안해해야죠.

사과만 한 게 아니라 본인이 조치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잖아요.

솔직히 학교 생활도 사회생활인데 성별이 남자란 이유로 친구들 차단까지 한 거면 할 거 다 한 거예요.

질문자님이 남사친들이랑 스킨십을 한 것도 아니고 과한 짓을 한 것도 아니고요.

거슬릴 수 있다는 걸 인정하고 이해하고 정리했으면 이제 할 건 다 한 거죠.

그러니 이제 문제는 질문자님이 아니라 질문자님 연인한테 있어요.

지나치게 절절매며 찌질한 모습 보이지 마세요. 진짜 질려요.

만나서 맨날 우중충... 우거지상. 진짜 보기 싫어요.

그냥 가끔 만나자마자 "선물!" 하고 음료 하나나 초콜릿 하나 정도 가볍게 선물하고,

학교에서 한 번씩 친구들 몰래 <아까 '~'라고 말한 거 멋졌어!>라든가 <오늘 옷 귀엽다> 같은 거 쪽지로 써서 몰래 손에 쥐어 주기도 하고,

데이트 세 번에 한 번 정도는 간단하게 엽서에 연인이 왜 좋은지, 둘이 가장 좋았을 때가 언제인지, 언제 행복했는지 등 써서 주기도 해요.

편지는 굳이 자주 하지 마요. 연애가 평탄할 때 하고, 지금은 엽서 정도로 괜찮아요.

둘이 행복했던 순간을 많이 적어서 선물해요.

엽서는 연인분 닮은 캐릭터나 연인분 스타일의 그림 같은 거면 더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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