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을 느끼는 연애

남자친구랑 싸웠는데 누가 더 잘못인지 한번 이야기해주세요

(네이트판 이런데에 올리려고 했는데 로그인도 해야하고 복잡해서 지식인에 올립니다.)

저는 26살 가천대 음대 나왔고 아빠 회사에서 그냥 사무직 보조 도와주면서 용돈 받고 대학원 생각하고 있어요.

남자친구는 29살 그냥 중소기업 신입으로 올해 취업했어요. 마케팅 팀

저 떄문에 남자친구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선의의 거짓말 (자기 입장에서는 선의의 거짓말이겠죠)을 해왔더라구요.

예를들면 저는 “오빠 우리 이번주 토요일에 롯데월드 가고, 일요일에 파주 갔다오자!”“이번에 시카고 뮤지컬 내한했던데 그거 보러가자! 이런식으로

활동적이고 그냥 성인다운 데이트를 하고 싶어 했어요.

오빠는 처음에는 그렇게 하더니 한 6개월부터 이제 주말에 친구 만나기로 했다, 나 일요일은 선약이 있어서 못볼것같다.

이렇게 하더라구요.

예전에는 1주일에 5번 데이트했다면, 최근에는 1주일에 1번 만나는? 그렇게 되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생각할수록 이게 뭐지, 이게 연애하는게 맞나 싶어서 화를 좀 내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사실 너랑 있으면 숨막혀. 너가 애처럼 “이것도 하자, 저것도 하자, 우리 63빌딩 아쿠아리움가보자, 우리 오마카세 가보자” 하는게 너무 부담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좋은 곳 하고싶은 것 있으면 남자친구랑 하고 싶었는데 그게 부담이랍니다.

남자친구는 자취를 해서 월세비가 많이 나가는데 그런데까지 매주 가려니까 너무 버거운데, 차마 말은 못하겠어서 그냥

나 이번주 친구 만나. 나 이번주 일 있어 라고 하고서 누구를 만나느게 아니라 집에서 혼자 쉬거나, 일일 쿠팡알바?그런걸 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런 사정이 있었으면 차라리 나헨테 못한다고 다른거 하자고 말을 하던가 아무말도 안해놓고 혼자서 부담느낀다고

그래버리는게 어딨냐, 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뭔가 자기가 너무 초라해보일까봐 말은 못하겠고, 또 제가 싫은건 아닌데 이렇게 자꾸 부담스럽다고 느껴지면

연애를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예전에 오빠한테 한번 제주도 1주일 갔따오자 했는데 오빠는“아 나 1주일 풀 여행은 좀 부담돼서 어려울것같아” 라고 말 했어요. 근데 저는 너무 가고싶어서 그냥 제가 비행기표랑 숙소 다 예매하고 돈도 안받았어요. 그냥 제가 좋아하서 가자고 한거니ᄁᆞ. 근데 오빠는 그마저도 빚을 지는 느낌이라 싫대요

이거는 그냥 제가 싫은거 아닌가요?하....

남자친구는 가성비를 따지는 사람이고 (10만원 오마카세 갈바엔, 3만원 뷔페갔다가 2만원 영화보고 5만원 카페가자)

저는 그래도 이왕 좋은거 경험할수있는거는 해보자! 하는 주의인데

이부분이 안맞으면 연애 못할까요? 그리고 굳이 따지자면 누가 더 잘못인가요?

남자친구 : 힘들면 힘들다, 부담이면 부담이다 말 안해놓고 혼자서 마음 정리

저 l 상대방에게 부담을 느끼게 행동

상처 안받으니까 냉정하게 이야기해주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