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 감별

우선 관계부터를 설명드리자면, 제 친구인 남자 A와 C, 친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여자 B가 있습니다.
제 친구인 A랑은 친해진지 1 ~ 2년 정도로 오래된 친구입니다. 반대로 B는 친해진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았어요. A랑 B가 친해진지는 한 달도 되지 않았구요.

사건의 발단은 3 ~ 4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A가 B랑 친해지기 전, 저는 B랑 수다를 떨고 있었고 그때 자연스럽게 A가 그 대화에 참석해 같이 친해지는 중 이었어요. 그때 A는 B에게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치만 A가 B랑 친해질 무렵, C와도 함께 친해졌어요. 시간이 조금 흘러 B는 A와 C 어느정도 친해지고, 둘 다에게 따로 연락하고 밥을 먹는 등의 행동을 하였고 저는 그때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파악하고 B에게 둘 중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한명만을 선택하라고 얘기했고, 그때 B는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이다” 라고 말하였어요. 저는 이상함을 눈치채고는 B에게 수시로 연락하고 비슷하게 얘기를 하였지만 계속 답변을 하지 않거나, 얘기가 다른 주제로 흘러갔어요. 저는 B랑 얘기가 잘 통하지 않자, A와 C에게 어느정도의 눈치를 주었어요. 그때 C는 어느정도 눈치를 챈 듯 하여, B와 거리를 살짝 두었어요. A에게 저는 “B에게 너무 많은 정을 주지 마“ 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걸 A는 A 자기와 B와의 사이의 이간질 하려는 줄 알고 A가 B에게 가서 그 사실을 얘기했어요. 그 이후로 저와 B의 사이는 계속 멀어지게 되었고, 싸우는 일도 잦아졌어요. 그렇게 시간이 살짝 흐르고 A, B, C와 함께 노는 날, 저와 다른 친구들은 A와 B의 사이를 조금이나마 붙여보기 위해, A에게 사랑과 관련된 노래를 부르도록 시켰고, B는 그 상황을 상당히 불편해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는 노래방에서 나와 저를 따로 부르더니, B가 “너가 평소에 이렇게 A와의 사이에 간섭을 많이해서 정이 떨어졌다“ 그리고 “A가 내게 너무 잘해주는 것이 부담스럽다” 라고 하였어요. 그리고는 그 날밤 다같이 술자리를 하였는데 A가 노래방에서의 일에 대해 미안했는지, 술에 취한 B를 정말 잘 대해줬어요. 그리고는 시간이 더 흐르고 상황이 답답해져 갈 때, 저와 이상황을 아는 친구들과 함께 A에게 어장에 관련하여 얘기를 해주었고 A는 B에 대한 감정이 어느정도 사라진듯 보였어요. 그 뒤로 저와 A,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B를 손절하자는 얘기를 하고 같이 있던 단톡방을 나갔어요. 그리고 그 날 밤 모든 얘기를 듣게 되었어요. 사실 자기는 마음이 없었는데 술자리가 있던 그 날 A가 너무 잘해주어 마음이 생겼다고 했어요. 그리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은 그냥 장난으로 했던 말이라고해요.
저는 여기서 몇가지 의문점이 들어요.
1. 술자리 이전에 B가 말했던 너무 잘해주는게 부담스럽다고 했는데 술자리때 너무 챙겨줬다는 것에서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것.
2.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말을 장난으로 한 것이었지만, 그걸 왜 여태 얘기를 하지 않았는지.




☑️최고의 답변☑️

이렇게 길게 쓰실 필요는 없는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남자 둘이 여자에게 호감을 갖고, 여자는 그 둘과 모두 친해지려고 하는 상황, 질문자분은 그걸 어장이라고 생각하여 두고 볼 수 없어 여자 B의 행동을 어떤 방식으로든 남자들에게 알렸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나중에 여자 B가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말했던 것은 장난이었고, 남자 A가 잘 챙겨줘서 호감이 생겼다는 말을 듣게 된 거구요. 그 상황에서 질문자분은 여자 B의 행동에 대해 의문이 생긴거 아닌가요?

질문자의 의문

1. 잘해주는게 처음엔 부담으로 느껴지다가 지속적으로 잘해주면 점차 상대에게 마음이 갈 수 있어요. 호감이 가고 좋아지는거죠. 그리 신기할 일은 아닙니다.

2.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말이 장난이었다는 말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같이 본인을 손절하는 상황이 생기니 장난이라고 둘러대는 것이죠. 질문자분이 그만큼 남자들에게 눈치를 주거나 직접적으로 여자 B의 행태를 알리려는 상황이 되는 마당에 장난이었으면 진즉 장난이었다고 말해서 오해를 풀려고 했을 겁니다. 질문자분이 남자 C에게 알리려던 것은 여자 B가 모르고 있을 지 몰라도 남자 A에게 알렸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잖아요? 그 때라도 오해를 풀었어야 했는데 그 때는 별 말 없었거든요. 그건 거짓말이라는 뜻입니다.

다만 여자 B의 행태가 꼭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어장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한 사람에게만 충실해야 하는 상황은 썸 단계에서부터여도 충분하거든요. 그래서 남자 A와 남자 C 모두에게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계를 다지는 것은 문제가 될 것이 없었습니다. 여자 B가 남자 A, 남자 C와 적어도 썸 정도의 무언가가 있었다면, 그 때는 어장을 치는 것이라고 봐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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