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같은 분 계세요?

침 공유하면서까지 먹는 것도 서로 앞접시에 덜어주는 것도
싫고 남의 것에 손 안 댈 테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만 오롯이 먹고 싶은데 유난히 나눠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을 사회에서 만날 때마다 여간 곤란한 게 아니에요. 다수가 분의기를 몰아가는 식으로... 뭘 먹고 있거나 같이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면 나 한입만 먹어봐도 돼? 라고 묻는 건 기본이고 먹어볼래? 라고 권한 것도 아닌데 내 음식에 자연스럽게 손대고 각자 시켜도 제가 시킨 게 입에 맞으면 제 걸 먹고 정작 자기 건 배불러서 남기고....하루에 몇 번을 먹는게 밥인데 굳이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은지 이해가 안 가고 또 메뉴 하나 고르는 게 그렇게 힘든가 왜 당연히 남들한테 나눠주고 나눠먹을거라고 생각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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