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자한테

오늘 체육대회 하는 날이었는데 감기몸살 걸려서 약빨로 버티고 체육대회 참가했었어요 아침 8시 반에 약먹고 4시간 후 약빨 떨어지고 몸살기운 돌기 시작해서 제가 무리친구들한테 약빨 떨어진거 같다고 열난다고 얘기했어요 근데 얘기 끝나고 제 무리 친구들 집중 거의 저한테 사라질 때 반 남사친이 아파? 이렇게 물어보고 아픈듯이 제가 끄덕거리니까 좀 생각하다 약먹고 누워있으라고 했나 쉬라고 했나 그랬어요

또 오늘 학교 오기 전에 인스타 스토리에 일어나서 바로 체온 재고 38도 찍힌거 올렸는데 그 남사친이 봤나봐요 전 몰랐는데 학교 가자마자 저한테 하는 말이 열 38도 아니야? 이렇게 물어봤어요

제가 어느정도는 호감있는 남사친이고 체육대회 운동장 그늘 계단에서 앉아서 다른학년 경기 직관하고 있을 때 걔가 제 윗칸에 앉아있어서 다리에 제가 기댔거든요 근데 피하지도 않고 익숙하다는듯이 가만히 있었어요

점심시간 다되어서 그 남사친이 급식뭐냐고 물어보길래 핸드폰 켜서 찾고 보여주니까 지 친구한테 이거라고 읽어주더라고요 그리고 제 핸드폰 돌려주면서 지 친구한테 하는 말이 왜 애를 시키냐고 그러더라구요

예전엔 제가 한창 좋아하다가 포기했는데 요즘들어 걔 친구들도 저한테 오 (남사친이름)여친~ 이러고 다니고 수업시간에 눈 많이 마주쳐요

혹시 이런 행동 저한테 호감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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