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나쁜년인가요...?

남친이랑 사귄지는 이제 막 3주 정도 됐습니다 동갑이고 20대 후반이에요
취준생(백수)인데 .. 전 직장인이고 교대근무입니다..
교대근무라 그런지 몸은 힘들긴한데 돈은 많이 벌긴해요.. 몸과 정신을 돈과 교환하는것 같긴합니다.

어디서부터 얘기해야할까요 음
저한테 말했던거는.. 뭐, 본인은 뭐 성공할 자신이 있다, 뭐 직장 (최근에 야간타임 보안쪽? 지원했다는데) 다니면서 뭐 본인이 하고싶었던 공부도 할거다..
나중에 이거 만들거고, 진짜 나중엔 회사를 차리기도 할거다 어쩌고라고 하는데
솔직히 말은 누구나 다 하지..그래 뭐.. 진짜 그렇게 하는사람도 있지만 비율이란게 있잖아요. 그래서 성공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은 그런거요.
글쎄.... 솔직히 말하자면 전 진짜 13시간씩 일하면서 직업적인 공부도 하고 외국어 공부도 하고 외모도 가꾸려고 하고 그러는데 얘는 잘 안그런것 같거든요
저 만나면서 옷도 다 똑같은거 입은거같구요
(그럴때마다 남친은 절 보면서 동기부여 받는다는데... 동기부여 받으면 뭐합니까 본인은 안그러는데...)

얘가 최근에 콜센터 면접 봤다고 하던데 그것도 떨어졌다는거 듣고 .. 남자라서.. 뭐 여자보다 좀 떨어질 수 있다고 듣긴 했다만은... 진짜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저걸 떨어지나 싶긴했어요.
근데 뭐 본인은 괜찮다, 여기에 뭐 꼭 무조건 들어가야만 하려했던곳은 아니었다 하는데..
좀.. 합리화? 정신승리? 하는 느낌이 좀 들었구요

얘가 살면서 이때까지 직장생활 한게 4개월이 다 라고 하는데... 글쎄.. 군대를 다녀왔다고 해도요. 얘가 대학도안갔는데 20후반에 4개월이 다면은 너무하지않나 싶습니다.
솔직히 전 너무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는데.. 얘는 나보다 더 시간도 많고 그만큼 할 수 있는것들도 많을텐데 오후 다되서야 늦게 일어나는것도 좀 그렇고..

물론 사람사는게 다 다르고 생각하는게 다 다르고 정답이 없다는것도 아는데.. ...하 모르겠네요

저희 집은 ..특히 아빠는 새벽 1시까지 술 드셔도 6시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완전 철저하고 효율적으로 일하고 완전 철두철미한.. 그냥 완전 그런 사람이거든요. 엄마도 엄청 부지런하시고요
그런 부모님을 봐와서 그런지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하고 사는중인건데..
이런 집안이라.. 뭐, 환경적인것도 있긴하겠지만..저도 얘를 좋아하긴 하는데 자꾸 중간중간 얘에 대해 나쁜생각이 들어요....


☑️최고의 답변☑️

죄송하지만 질문자님의 남자친구분이 게으른 사람이 맞습니다

대학교도 안나오고 자기 나름대로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하는것은 없고 오후에나 잠에서 깨고있죠

콜센터면접을 떨어져도 자기 나름대로 괜찮다하는데 정말 솔직하게 긍정적인것과 순진한것은 구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자님의 남자친구분은 세상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정말 무슨 자신감인진 모르겠지만 세상엔 자기보다 훨씬 열심히 일하며 부지런히 사는 사람이매우 많다는것을 자각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20대 후반이면 보통 대학교 졸업하고 여러가지 자격증 따며 스펙쌓고 취업준비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질문자님의 남자친구라는 분은 도대체 뭘하는건지 저로서도 이해가 전혀 안되는부분이네요

더군다나 스스로 열심히 사신다고 느끼는 질문자님이 남자친구분을 봤을때 얼마나 모순적으로 보일지 짐작이 갑니다

다만 그 사람자체가 좋기때문에 뭐라도 하겠지 하면서 속으로 옹호해주다가 가끔 정말 아니다 싶을땐 글 제목 처럼 스스로를 자책하는 지경까지 이르게되는것이죠

제가 질문자님과 남자친구분의 사이를 가르려는건 절대 아니지만 저런 부류의 사람은 절대 안바뀝니다

더군다나 20대 후반 곧 30대가 되는 시기에 저러고 있다는건 저 사람이 3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질문자님이 스스로 판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볼땐 저러는건 정말 아닌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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