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데이트하는게 좋을까요?

이제 19살이고
430일 넘게 사귄 남자친구와 5일전에 헤어지게되었습니다.

제가 싫다했던 여자들과 저 몰래 연락하고 삭제한것때문에 헤어졌었지만 제가 한번더 기회를 주겠다하고 사귀었고

재결합 이후 집착이 너무 심해져 헤어졌습니다.

근데 헤어진 이후에 제 험담을 하고 다녔고 저도 그 얘길듣고 험담을 하고 다니며 저희가 헤어진 일에 대한 소문이 많이 퍼졌습니다.

그후 전남친의 친구들에게 제 상황에 대해 말하며 제발 양쪽의견좀 들어달라고 했고 그 이후 전남친 친구들이 한쪽의견만 듣고 절 나쁘게 생각했다며 사과까지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 전남친이 쓰레기인거 아는데

오래 사귀었다고 생각 하고 저랑 전남친이랑 둘다 이번이 첫 연애라 모든게 다 처음이었어서 의미 있는 연애였습니다.

전남친이
이렇게 안좋게 끝나는게 싫다.
손절하기 싫다. 친구로라도 지내자.
진짜 추한거 아는데 지금이라도 달려가서 붙잡고 싶다.
다시 사귀고 싶다 했습니다.
자기가 진짜 반성한다고. 나만큼 좋은여자 없었다고. 왜 놓쳤는지 너무 후회된다고.

제가 맘이 약한 편이고 정도 많아
저 많은 일을 겪고도 이상하게 전남친이 싫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단 친구로 지내기로 했는데
헤어지기 전에 같이 놀이공원 가자고 약속한게 너무 마음에 남아서
친구들이랑 놀이공원 가자 얘기가 나왔을때도
'아 전남친이랑 가기로 했던 곳인데..' 하며 놀기 껄끄러워 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먼저 전남친한테 이별데이트로 놀이공원가는거 어떠냐.
이번에 가고 진짜 깔끔하게 끝내자고 충동적으로 말했습니다.

제가 그 애 때문에 진짜 상처도 많이 받았고 너무 힘들었었고
그애가 진짜 나쁜남자인걸 알아서
다시 사귈 생각은 없습니다.
그애도 제가 다시 사귈 생각 없다는걸 압니다.
여지를 주는 행동인걸 알지만
이기적이게도 걍 이번에 놀이공원 같이가서 미련을 끊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근데 또 마지막 데이트 이니까 손잡는건 괜찮지 않을까 이생각 하고 있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그 애랑 헤어지고 자존감도 많이 오르고 조금 공허한거 말고는 괜찮은데 그 애랑 같이 하기로 약속했던 것들을 딴 애들이랑 하려니 그럴때마다 심장이 쿡쿡 쑤십니다.

제 얘기는 여기서 끝이고 질문은
1. 이런상황인데 이별데이트 괜찮을까요?

2. 만약 이별데이트를 하게 된다면 이미 헤어진 사이인데 손을 잡고 다니거나 그러는건 너무 미친짓일까요?

내공 100드립니다. 진지하게 대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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